
<테크니컬 리더>(제럴드 와인버그) 책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관찰해 보자. 그 사람의 생활은 당신의 생활과 어떻게 다른가? ... 또 어떤 것이 그 사람을 리더로 만들었을까?" 내가 떠올린 인상 깊은 리더는 5명이었다. 2명은 대학교 동기이고, 1명은 대학교 동아리에서, 1명은 토스에서, 1명은 우아한형제들에서 만났다. 제럴드 와인버그가 질문한 것처럼, 나는 그들의 업무 방식이 아니라, 생활을 들여다보았다. 그들이 어떤 가정을 꾸리는지, 어떤 모임을 만드는지, 어떻게 모임을 이어가는지,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지, 어떤 발언을 주로 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니, 5가지 공통 요소를 뽑을 수 있었다. 1) 책임감, 2) 회피하지 않고 진실한 마음으로 마주한다. 3) 좋은 의사결정을 할 만큼 역량과 신뢰가 있다 4) 그 집단에 애정이 있다 5) 동기부여 하고 사람들을 모으는 것을 잘 한다.
나는 지금 회사에서 리더가 되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테크 조직을 이끌고 싶다. 성장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리더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과거에서부터 리더가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마산에서 야구하는 친구를 모았을 때, 초등학교 6학년 때 옆에 초등학교와 다툼이 있었던 순간, 중학교 2학년 때 친구 11명이 축구 유니폼을 선정하고 돈을 걷고 구매해야 했던 순간,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과 우리반 학우들과 갈등이 있었고 그걸 해결해야 했던 순간, 가족(우리 가족은 6명이다)이 다같이 여행을 준비하는 순간, 대학교 1학년 개강날 어색했지만 내심 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친구들을 모아야 했던 순간, 대학생 때 MT 를 준비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했던 순간 등등, 수도 없는 리더십 순간이 있었다. 여러명을 통솔해야 했거나,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점을 만들어야 했다. 또는 누군가 불만족 하더라도, 집단이 유지되도록 해야했다.
지금 회사에서 새로운 팀이 결성될 때는, 대학교 1학년 때의 어색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성공과 실패가 불확실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는, 대학생 때 MT 를 기획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에 나는 어떻게 행동했는가? 자랑스러운 기억도, 부끄러운 기억도 많다. 아, 나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했구나. 함께 야구하고, 축구하고, 옆반과 대결을 하는 등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 한편으로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구나. 한 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았을텐데. 난 한 반의 축구 리더처럼 활동했지만, 그게 전교권으로 커지고, 다른 학교와 소통해야 했던 때는 내가 나서지 못 했다. MT 를 열심히 기획하고, 재밌게 놀게 하는데 성공했지만,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까지 책임을 지지는 않고 먼저 떠나버린 기억도 있다.
어릴 때부터 나의 리더십 성향이 보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먼저 흥미를 느끼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서 동기부여 하는 것을 잘한다. 야구, 축구, 게임, 공부 등 많은 주제가 있었다. 그리고 같이 할 사람들을 잘 모은다. 모아서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의사결정을 해낸다. 요새는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서 스터디를 모집해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다만 풍파 속에서도 끝까지 집단을 책임지거나, 갈등 상황을 마주하고 해결한 경험은 많지 않다.
지금도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약점을 깨닫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회사에서 리더가 되는 길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 삶에서, 관계에서 리더가 되는 길이다. 그게 나를 더 나답게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도와준다. 나의 리더십을 개선하고 나서 훨씬 행복해졌다고 느낀다. 사람들과 더 재밌게 놀 수 있게 되었고, 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목적, 주변 지인들의 목적을 더 잘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은 직책자(Leader)가 회사에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이끄는 사람(leader)이 일상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돌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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