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
이 글은 나라는 사람의 Integrity 를 점검하는 글이다. Integrity 는 “진실성” 이라는 의미로 번역된다. 즉, Self Integrity 라는 이름으로 내가 나에게 얼마나 진실한가? 얼마나 나다움을 실현하고 있는가?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작성해볼 것이다. 왜 작성하는지 먼저 짚고 넘어가보자. 이는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주기적으로 고민하기 위함이다. 내가 의식하지 못 한 채 나이가 들어버리고, 과거를 후회하는 삶을 방어해주는 장치이다. 이것도 회고의 일종이지만, 단순히 일정 시간동안 잘한 점/아쉬운 점/개선할 점 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시간을 초월하여, 내가 현재 가진 직업과 생각, 모든 것을 초월하여, 근본부터 생각하고 나를 점검해가는 시간이다.
나의 진실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다. 내 삶이 진실한지를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일단 이 고민을 하기 위해서, 나만의 “삶의 가치”에 대해서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현재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것이다.
이것 외에, 내가 엇나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무엇을 물어야할까? “이것”을 하고 있는 나는 진실할 확률이 매우 높다, “저것”을 하고 있지 않는 나는 진실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라고 결론 내릴 수 있는 “이것”과 “저것”을 떠올려야 했다. 현재로서 나에게 그것은 명확하다. “독서”, “글쓰기”를 하고 있는 나는 진실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독서와 글쓰기를 한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나의 생각을 해체하고, 나의 현재를 돌아보고, 나의 과거를 허물고, 나의 미래를 그려 나간다. 이것을 지속하고 있는 나는 진실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독서와 글쓰기를 체크리스트에 넣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자아를 실현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습관” 을 추가했다. 습관은 하루하루 쌓여서, 미래에 아주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장치이다.
이렇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뽑았고, 이것들에 하나하나 답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하나하나 엄청난 고민 끝에 뽑아낸 질문이다. 그렇지만 질문은 삶의 가치와 방향성이 변함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
- 삶의 가치
- 나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 지금 하는 일이 그 가치를 실현하는가?
- 일 외에 어떤 것이 그 가치를 실현하는가?
- 독서
- 어떤 책을 읽었는가?
- 앞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 글쓰기
- 어떤 글을 썼는가?
-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 할까?
- 습관
- 현재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
- 현재 안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
- 앞으로 형성하고 싶은 습관은 무엇인가?
삶의 가치
I. 나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이 질문 앞에서 골똘히 고민했다. 2년 전부터, 창조와 선한 영향력이 삶의 중요한 가치라고 외쳐왔다. 그 가치를 정립하고 2년이 지난 지금, 다른 측면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 외에도 나의 행동의 동기가 되는 것은 너무나 많고, 이것만으로는 모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이를테면 나는 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가? 나는 왜 축구를 하는가? 이것이 삶의 중요한 가치였나?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에 불과한가?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나의 내면에 귀기울이는 것을 넘어서, 인간 즉 호모 사피엔스 종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은 무엇을 동기로 살아가는가? 세상에 던져진 존재인데, 어떤 상태로 던져진 것인가? 무엇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는가? “이기적 유전자” 에서 말하는 것처럼, 결국 유전자를 보존하는 기계에 불과한가?
이처럼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현재로서 나를 완벽히 설명하는게 너무 어려웠다. 현재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하에서, 잠정 결론을 내리기로 하였다. 당연히 현재의 가치일 뿐이고, 경험과 학습이 쌓이다 보면 언제든 수정될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끈질기게 생각해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창조
- 선한 영향력
- 사랑
- 유희
이정도면 나의 대부분의 행동을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엄격하게 상호배타적이지는 않아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 선한 영향력이 사랑받기 위함인가? 사랑은 유희의 일환인가? 이처럼 완벽히 엄밀하진 않다만, 이것으로 2024년 1월 현재의 고민을 끝맺어 본다.
이 4가지로 결론을 도출한 과정은 다음의 명제에서 기인했다. 가치는 돈과 시간을 쏟는 것에 의해서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저 가치들에 많은 돈과 시간을 붓는다. 대부분의 시간을 저것들에 사용하는 것 같다. 사실 창조, 선한 영향력, 사랑은 원래부터 중시했던 가치였다. 23년에 깨달은 것은 유희의 가치이다. 나는 유머를 매우 좋아하고, 재밌는 일들이 한바탕 지나가고 나면, 전율을 느낀다. 그 곳에 시간을 쓴 것이 보람차고, 다음에 또 경험할 것을 기약한다.
II. 지금 하는 일이 그 가치를 실현하는가?
내가 지금 토스에서 개발자로 일 하는 것이, 이 가치를 실현하는가? 많은 부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에 나오는 “진흙으로 조각품을 만드는 것” 이라는 말이 언제나 나의 심금을 울린다. 진흙으로 조각품을 만드는 행위는 무엇인가? 진흙은 잠깐 존재하는 것이다. 이내 말라서 무너지거나, 파도가 휩쓸어 가버릴 것이다. 다음 날에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오면 조각품은 사라져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진흙 놀이를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결과가 헛됨을 알지만, 창조의 미래가 없음을 알지만서도 과정 자체의 즐거움을 즐긴다는 것이다. 이처럼 무언가 만드는 과정, 즉 “창조"는 나에게 그런 과정이다.
토스에서 일하는 것도 이와 같다. 토스에서 제품을 창조해내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토스에서 많은 실험을 진행하므로, 코드의 반은 버려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아까운가? 그것 때문에 실험을 하기 싫은가? 아니다. 이는 그 자체로 즐겁다.
창조가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창조의 결과로 “선한 영향력”까지 줄 수 있다면 이는 더할나위 없다. 지금 내가 맡은 제품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이는 간접적인 것 같다. 지금 만드는 제품이, 혁신으로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토스라는 앱이 사람들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 팀은 매출을 벌면서 간접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역시 혁신이란 쉬운 것이 아님을 안다. 우리 제품 자체로 혁신을 주고,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하는 방향을 고안 해낼 필요가 있다.
III. 일 외에 어떤 것이 그 가치를 실현하는가?
선한 영향력은 멘토링, 글쓰기를 통해서 실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약 10회의 개인 멘토링과, 3회의 다대일 멘토링을 진행했다. 나는 내가 쓰는 글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깊이 영감을 받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 종종 자극과 감명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 매우 보람차다. 글쓰기 역량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이고, 꾸준히 시도하면서, 더 좋은 글을 쓰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깊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독서
I. 올해 어떤 책을 읽었는가?
올해 8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연말에 책 읽는 습관을 제대로 들여서 11~12월에 3권을 읽을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린 스타트업, 에릭 리에스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 퓨처셀프, 벤저민 하디
- 그릿, 안젤라 더크워스
- 클루지, 개리 마커스
-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가바사와시온
-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 하고, 김민철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올해는 자기계발 서적 비율이 높았다. 사실 소설을 많이 시도하긴 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반항하는 인간, 인생의 베일, 타인의 얼굴 등을 읽으려고 했다. 다 중간에 읽다가 포기했다. 나는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린 편이다. 하루에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하루에 20페이지 가량 읽게 된다. 소설을 20페이지씩 읽으면, 드라마를 5분씩 보는 느낌이다. 드라마도 몰아봐야 재밌어서 끝까지 보게 되는데, 끊어서 보면 또 안 보게 된다. 또한 소설 20페이지 동안 흥미롭지 않은 내용 전개, 배울 것 없는 부분들만 나오게 되면, 나는 보상감을 느끼지 못 했다. 내가 출근길에 노력하며 책을 읽은 것에 반해,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때 다시 시작할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인간은 단순한 명제를 듣는 것 보다, 이야기를 통해 명제를 이해할 때, 그 감동이 훨씬 깊이 자리잡고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20대 초반 시절, 소설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아, 나의 현재 자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만큼 나에게 소설의 의미가 커서 계속 소설을 시도하곤 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아쉬운 끝을 보았다. 일상적으로는 자기계발서나, 지식을 주는 책을 읽고, 시간이 여유로울 때 소설을 읽도록 해야겠다.
이 중 베스트 책을 꼽자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과 “자유론” 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다른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이론들과 동기부여를 직접 액션으로 취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 퓨처셀프, 그릿,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클루지를 읽었는데, 이것들이 이론적 바탕이 되어주었고,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 책으로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만든다. 정말 위대한 책이다.
자유론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다. 자유의 정의가 너무 좋았다. 자유는 “공권력으로부터의 자유” 와 “여론, 집단 정서로부터의 자유”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공권력으로부터의 자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자유의 개념이다. 나라에서 법으로 특정한 행동을 제한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권력은 허용하지만 여론과 집단이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 있다. 이 개념이 정말 흥미로웠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나는, 여론과 집단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한국은 집단 문화가 뿌리 박혀 있다. 그러므로, 집단으로부터의 시선, 질타, 평가를 많이 받는다. 그러므로 사실상 이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하기 힘들다. 이런 생각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유럽에서 개발자로 일해보는 상상, 이미 한국에서 26년을 살아버려서 외국 생활이 잘 맞지 않고 결국 한국이 잘 맞는다면? 그렇다면 나는 여기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가?
II. 앞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자기계발 서적에 한동안 거부감이 있었는데, 최근에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 결국 내가 가진 철학과 가치를 이행하려면, 그에 따른 행동이 필요하다. 자기계발서는 실행 대한 이야기이며, 내 삶에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느낀다. 특히 군대에 있을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 시절 책을 굉장히 많이 읽었고, 너무 훌륭한 생각들을 많이 했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에 나가서 아주 멋드러진 삶을 살고자 했다. 하지만 전역 후 그것들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을 보고 스스로 엄청나게 좌절했다. 한동안 그 좌절감이 이어졌었는데, 이것에 대한 해결책을 알 것 같다. 철학이 뿌리를 키우는 행위라면, 자기계발서는 나뭇가지를 뻗치는 행위이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예시로 들어보자. 시지프 신화에서 이런 문장이 나온다.
“헛되이 작업하고 창조하는 것, 진흙으로 조각품을 만드는 것, 자신의 창조에 미래가 없음을 아는 것, 자신이 만든 작품이 하루 아침에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근본적으로는 수세기에 걸쳐 건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 중요성이 없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 그것은 바로 부조리의 사고가 가능케 해 주는 어려운 예지(叡智)인 것이다.”
이 철학에 굉장히 깊이 공감했었다. 하지만 나는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이다. 무려 26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쌓아온 생각들이 있다. 이것이 하나의 공감으로 변화하기 어렵다. 어떻게 “헛되이 작업하고 창조”할 것인데? “자신이 만든 작품이 아무 중요성이 없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데? 그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자기계발서이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내년에도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볼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사회학, 역사, 심리학, 진화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서 이런 부류의 책들도 읽어볼 것이다.
글쓰기
I. 1년간 어떤 글을, 얼마나 썼는가?
블로그에 8개의 글을 썼다.
- 토스 입사 후 7주간의 생활과 생각정리 (23.2.15)
- React CleanCode #1, 합성으로 관심사를 분리하기 (23.5.16)
-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서버를 공부하는 이유 / 학습 방법에 관한 글 (23.9.29)
-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경험한 것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 (23.10.21)
-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완벽주의 (23.10.28)
-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과를 택하고 싶나요? (23.10.31)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23.11.23)
- ErrorBoundary 가 포착할 수 없는 에러와 그 이론적 원리 분석 (23.12.10)
올해 상반기에는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입사 직후의 시간이었던지라, 학습하고 쉬기 바빴던 것 같다. 하지만 연말에 글쓰기와 독서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글을 연달아 많이 썼다.
이번에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블로그에 퀄리티 높은 글을 많이 써가면서, 독자도 많아졌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무게감이 커졌었다. 그래서 완벽한 생각, 논리가 포함된 좋은 글이 아니면, 글을 쓰고 내놓는 것이 두려워졌다. 이때 내가 완벽주의에 빠져있다는 인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완벽주의 이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100% 완벽한 글이 아니라, 80% 완벽하게 쓰자는 것이었다. 완벽함을 잡으려고 하면 시작 하기도 두렵고 재미도 없다. 80% 완벽한 글을 여러개 쓰다보면, 어느새 지금의 80%가 과거의 100% 보다 더 나아지는 시점이 찾아온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나의 글을 1시간만에 마무리 하는 글을 썼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동안 글을 다 쓰고 포스팅 까지 해버렸다. 너무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 자세를 취할 것이다. 내년에 글을 많이 써볼 것이다.
II.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 할까?
23년에는 회고 글 1개, 기술 글 3개, 에세이 4편을 작성했다. 글 비율은 괜찮은 것 같다. 일상적인 생각을 지속적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옮기면서 생각을 더욱 구체화하고 싶다. 나는 개발자로 살아가고 있으니, 기술 글도 꾸준히 써가면서 나의 시장가치를 올리고 싶다. 회고 글은 올해도 꾸준히 썼으며, 내년에도 “Self Integrity report”와 주기적인 KPT 회고를 작성할 것이다.
각자의 목적은 다르다. 회고는 나의 삶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고 더 나아가기 위함이다. 에세이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을 정리하고, 나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펼치는 목적이다. 기술 글은 개발자로서 나의 시장 가치를 올리기 위함이다.
이들은 한쪽으로 편중되어서는 안되고, 3개 모두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을 쓸 것이다.
습관
좋은 습관을 가져야 자아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 안 좋은 습관은 자아와 멀어지게 만든다.
I. 현재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
출근 버스에서 항상 책을 읽고 있다. 적어도 하루에 40분은 책을 읽고 있다. 너무 좋다. 독서를 하는 것은 삶에서 가장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것을 말해준다. 꾸준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 남들의 의견을 매일같이 듣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스스로를 중화시키고 있다는 것,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 등등 무수히 많다.
독서의 장점이라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것을 실행하는 것이 어렵다. 꾸준한 습관으로 자리 잡는게 어렵다. 나의 독서 습관은 현재 버스에 의존하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가면 30분이 걸리는 반면, 버스는 45분이 걸린다. 그렇지만 앉아서 갈 수 있는 버스를 타면서, 그 시간은 항상 책을 읽고 있다. 출근과 책을 연결 시킨 것이다. 이것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에서 말하는 습관 쌓기이다. 이를 통해서 책을 많이 읽어나가고 있다.
II. 현재 안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
균일하지 않은 일상 패턴이 가장 문제였다. 토스의 특성상, 일이 많고 언제나 일이 생긴다. 그리고 거기에 휩쓸리기 쉽다. 작년에 많은 날이 그러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던 날들이 많았다. 워낙에 자유로운 회사다보니, 그냥 일어나지는 대로 출근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나만의 시간을 지키면서, 나아가고자 한다. 취침, 기상, 출근, 퇴근 시간을 균일하게 할 것이다.
III. 앞으로 형성하고 싶은 습관이 있는가?
- 운동
- 균일한 생활
- 취침, 기상, 취침, 출근, 퇴근 시간 균일하게
- 꾸준한 글쓰기
- 꾸준한 독서
- 유튜브 / 인스타 디톡스 이어가기
- 퇴근 후 자기계발
- 집 청소 매일 하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과 함께 습관 형성을 체계화 해볼 것이다. 이는 언젠가 글로 옮겨서 올릴 것이다.
마치며
이들을 써내려가며, 나 자신이 이전보다 많이 단단해졌음을 느꼈다. 예전에는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고, 생각이 자주 막히곤 했었다. 최근에는 생각의 방향성이 일관적이고, 근본적인 생각을 전개해나가는 역량이 나아졌음을 느낀다. 생각이 막히더라도, 어떤 부분에서 내가 부족하고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을 내가 지금 고민으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인지, 학습이 필요한지 등을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삶의 근본부터 생각한 경험은 또 오랜만이었다. 대학생때나, 군대에 있을 때는 시간이 많아서 매일같이 근본적인 생각을 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추상적인 질문을 해대며. 그때는 생각이 많고 행동이 부족했었는데, 최근에는 행동을 많이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이번에 Self Integrity Report 를 쓰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삶의 가치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생각해보고, 독서/글쓰기/습관 등 중요한 행동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잡아보았다. 상당히 가치있는 시간이었고, 꼭 주기적으로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