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회고

2025년 자기계발 회고

행복한 시지프 2026. 1. 7. 22:08

2025년은 가장 다이나믹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한해를 그냥 흘러보내기엔 아쉬워 그 순간들을 잡아본다. 순간을 잡아볼 수 있는 여러 질문으로 글을 썼다.

올해 내게 가장 의미있던 사건

  • PT 를 배우고, 발성 학원에 가고, 패션 선생님을 두고, 상담을 가고, 코칭을 받은 것
    • 올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나 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내 문제/취약성을 드러내고 주변인/전문가를 찾아가게 되었다. 이전에도 모든 것을 혼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사람을 찾아가고, 질문하고, 답을 얻어낼 수 있을지 몰랐다. 삶의 여러 문제가 훨씬 쉽게 풀리고 있고, 이것 덕분에 더 행복해지고 있다. 삶의 난이도가 더 쉬워졌다.
  • 속독을 배워서, 텍스트 읽는 속도를 2배 늘렸음.
    • 내가 가장 어려워 하는 부류의 일이다. 하루에 1시간, 주 5일 꾸준히 하다보니 자연스레 잘 되는 그런 것. 나는 하루에 10시간 몰입하는 것은 자신이 있으나, 조금씩 신경 쓰는 것은 정말 못했다. 속독 같은 것을 잘하려면, 하루만에 되는게 아니라, 꾸준히 연습하며, 안구 근육을 키우고 뇌 이해도를 올려야 한다. 그걸 2달 가까이 매일 연습하고, 일지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텍스트 읽는 속도가 2배 빨라졌다. 속독을 해냈다는 기쁨도 있지만, 이젠 꾸준히 하면서 잘 해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시작으로, 패션, 독서 역량. 발성, 헬스 등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올해 내가 이룬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

  • 코칭을 배우면서, 사람들과 훨씬 풍요로운 대화를 할 수 있게 됨.
    • 올해 얘기를 잘 들어준다는 피드백을 몇번 들었다. 살면서 처음 듣는 피드백이었다. 코칭 대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화에서의 메타인지 역량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지금 상대방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고, 뭘 드러내고 있고, 거기에 내가 어떻게 표현해주는게, 서로 win-win 할 수 있을지가 감이 잡히게 되었다. “반영” 이라는 개념도 놀라웠다. 단지 미러링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온전히 이해한 채, 돌려주는 대화 방식이다. 그런 걸 통해, 이전보다 더 풍요로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 “광활한 세상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브런치북 발행
    • 1챕터씩 글을 썼었는데, 올해는 일관된 10챕터를 쓰고 엮어서 브런치북으로 발행했다. 3일 정도 각 잡고, 하루에 3편의 글을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 식 하루를 보내보았다. 글쓰기에 엄청나게 몰입했다. 이때를 거치면서, 1시간에 글 1편 (2000자 가량)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통해, 구독자도 조금 생겼다.
  • 우테코 레벨2 React 강의 개편.
    • 강의 퀄리티를 상당히 올릴 수 있었다. 크루들의 근본 역량 향상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모든 지식, 그 이상으로 설계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React 강의 중, 가장 훌륭한 강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React 를 깊이 이해하고 성장을 이끌어내는 강의가 있을까? 내가 그런 주제들을 몇가지 떠올린게 정말 뿌듯하다.

올해 내게 가장 새로웠던 시도

  • 현대철학, 논리학, 윤리학 공부함.
    • 이전에는 철학을 공부하는 듯 마는 듯 했었다. 실존철학 정도만 공부했는데, 사실 이건 철학에서는 사파라고 볼 수도 있다. 철학의 근간은 일단 논리학,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미학이다. 논리학과 함께, 현대철학, 윤리학을 공부하면서, 엄밀하게 사고하는 역량이 생겼다. 이 말의 전제는 무엇이지? 건전성 혹은 타당성을 충족하는가?
    • 윤리학을 배운건 내 삶에 굉장히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이제 어떤 윤리적(옳고 그름) 문제를 함부로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논리성, 일관성을 충족하는지 엄밀하게 검토한다. 그러면서 나의 윤리의식,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 몽골 여행
    • 이런 고된 여행은 처음이고, 더불어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도 처음이었다. 함께 하는 것의 의미도 컸고, 몽골이라는 지역 자체도 너무 흥미로웠다. 내 시야가 한층 넓어지는 시간이었다. 유목민의 삶은 가히 충격적이고 매력적이어서 몇주간 그대로 빠져있었다. 불빛 하나 없는 밤, 별이 수놓은 하늘 아래에서 한걸음 한걸음 혼자 걸어갔던 밤, 그 느낌을 잊지 못한다.

올해 꼭 이루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했던 것

  • 수익화 실패
    • 돈을 버는 행위를 하고 싶었다. 돈을 번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나의 역량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비스 개발로 방향성을 잡았고, 개발을 시작했다. 3개의 사이트를 개발했지만, 어느정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 광고를 붙이지 못했거나, 다른 중요한 것에 막혔거나, 100% 완결성을 가진 서비스가 되지 못하여서 배포하지 못한 채로 올해가 가버렸다. 무엇보다 세상에 내놓지 못했다는게 뼈아프다. 10번째 서비스에서 유저를 제대로 모아보자는 발상을 했지만, 실패를 통해 나아가는 방식으로 해내지는 못했다.
  • 글쓰기 브런치 구독자 200명, 인스타 구독자 500명
    • 생각보다 글로 사랑받기가 쉽지가 않구나 느꼈다. 26개의 글을 쓴 것은 잘했지만,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다. 사랑받는 글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다보면, 사랑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가 신뢰성을 뒷받침 하거나, 내 글 자체가 월등히 우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원하는 글을 써주어야 한다. 내 글 자체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계속 써나갔지만, 유의미한 피드백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았다. 조금 아쉽다. 그러든 말든 재밌으니까 계속 글을 써나가거나,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만들거나, 방향성을 고민해보아야겠다.

올해 발견한 나의 장점

  • 청중의 니즈를 민감하게 파악하는 능력
    • 나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해한다. 더불어 난 예로부터 까다로운 수강생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선생님의 강의 실력을 평가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업을 듣지 않았다. 대학생때도 그랬다. 나는 아무 말이나 듣지 않는다. 그 예민함을 가지고 있어서, 청중들에게 어떤 것을 전달해야 도움이 될지 잘 설계할 수 있다.
  • 본질을 보는 능력
    • 강의를 설계할 때, 본질적인 것을 잘 보려고 한다. React 의 본질은 무엇인가? JavaScript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학습의 본질은 무엇일까? 내가 매일 하던 사고이고, 이게 직업이 되니까,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코칭에서도 많이 도움이 된다. 부수적인 것에 대해서 고민하기보다, 본질적인 것으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한다.
  • 집단 속의 나
    • 나는 어떤 집단에 속하든 가장 열심히 하는 편이고, 좋은 성과를 내는구나. 그러니까 만약 더 성취하고 싶다면, 답은 간단하다. 쩌는 집단에 속하면 된다. AC2, 발성 학원, PT, 우테코 조직에 속해보면서 느꼈다.

올해 가장 고민했던 것

  • 어떻게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표현하는 방법
  • 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법

가장 몰입했던 순간

  • 우테코 레벨2 React 강의 준비할 때
  • AC2 중간회고 준비할 때

올해 도움이 되었던 개념

  • EoA (Essense of Agility)
  • 습관 설계/행동 설계
  • 의식적인 연습 (피드백 루프, 전문가 찾아가기)
  • 코칭 (반영, 이너게임)
  • 퍼실리테이션 (결정적 순간의 대화, 절차적 회의 행동)
  • 도움 잘 요청하기
  • 강의 설계하는 법

올해 가장 달라진 부분

  • 시스템 설계 역량이 상당히 올랐음. 무엇을 하든, 의지력에 기대는게 아니라, 환경과 분위기를 설계함. 될 수밖에 없게 만들기
  • 내 취약성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 PT, 발성, 상담, 코칭, 일이 안될 때 팀원에게 찾아가기, 친구에게 고민 이야기 하기 등
  • 갈등 관리. 회사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의견 불일치, 갈등 상황에 내 의견 드러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