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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의 생각,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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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마다 생각의 양과 질에서 차이가 나는가?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사람마다 생각의 양과 질의 관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 현상을 보고 어떤 이는 A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어떤 이는 A를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리고 특정 현상을 보고 어떤 이는 피상적인 생각을 떠올리고, 어떤 이는 구체적이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격차는 사실 모든 차이를 결정한다. 직업의 차이, 봉급의 차이, 풍요로움의 차이, 의사결정의 차이, 현명함의 차이 등. 생각의 격차가 태어나면서 모두 결정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후천적으로 충분히 개발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생각의 격차가 발생하게 되는지 고찰해본다. 나는 21살에 내가 무시받는게 상당히 싫었다. 그때의 나는 (어리석을 수 있지만) 이미 ..
세상을 보는 창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격언이 있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무엇을 /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진다. 즉, 지식이 세상을 보는 창이다. 어떤 이는 과학으로, 어떤 이는 역사로, 어떤 이는 철학으로, 어떤 이는 사회학으로, 어떤 이는 경제학으로, 어떤 이는 경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예시를 들어보자. 산업 혁명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철학으로는 데카르트의 합리론, 법학으로는 특허법, 역사로는 인클로저 운동, 등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 각 분야는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지고, 다른 배울 점을 제공한다. 우리의 일상도 같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많은 도구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중에서도 자기방어, 열등감 등에 대한 심도있는 이..
나는 왜 개발자가 되었는가 프로그래머 저는 온전한 자기 의지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수년간 고민한 결과로 내린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영향력 지금의 시점에서 과거를 충분히 반추한 후 내린 결론입니다만, 저는 어릴 적부터 제가 가진 능력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에서 아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는 어떠한 보상 없이도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가령, 게임에서 퀘스트를 깨는 방법에 대한 블로그 글을 쓰기도 하고, 네이버 지식인에서 모르는 이들에게 답글을 달아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진로를 고민해봐야 할 나이가 되었을 때에는 정치인이 되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적인 일만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토스 입사 후 7주간의 생활과 생각정리 그간의 회사생활 입사하고 7주가 지났다. 7주동안 54개의 PR을 올렸다.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종일 문제를 풀었다. 현재 신규회원을 모으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도메인은 정해져 있지 않고, 신규 회원을 모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한다. 그러다보니 아이디에이션에도 많이 참여한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기분이다. 토스는 수백개의 스타트업이 모인 조직이라고 들었는데, 진짜다. 각각의 팀이 스타트업 형태로 일한다. 그러면서 공동의 목표를 공유한다. 승건님이 말씀하시는 피자 두판의 법칙이란게 있는데, 한 팀의 인원이 8명이 넘으면 비효율, 불통이 생긴다는 것이다. 토스는 이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조직을 나누고 나눠서, 소규모 스타트업 형태로 운영한다. 매력적이다. 데이터 기반 사고가 재밌다. ..
토스 & 우아한형제들 합격, 회사 선택 이유와 앞으로의 목표 서언 안녕하세요. 이번에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채용을 거쳐 토스(코어)와 우아한형제들에 합격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두 회사 모두 객관적으로 너무나 좋은 회사들이고, 저에게 과분한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엄청나게 가고 싶은 회사였기 때문에, 하나를 놓는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글은 회사의 우열을 따지지 않으며, 저의 주관적인 선택 과정을 담습니다. 내적으로 이미 정했지만, 스스로 합리화하지 않으면 아쉬움이 떠나가지 않을 것 같아 명문화해 봅니다. 외부적인 기준을 비교하는 과정 저는 회사에 다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이 특히나 어려웠습니다. 처음에 두 회사를 두고 외부적인 기준을 비교했습니다. 지인들에게서 이 회사는 이래서 좋더라, 저 회사는 저래서 좋더라 하는..
크루들과 나눈 우아한 대화 #1 (React rendering, commit phase, memo) 크루들과 나눈 우아한 대화 #1 아놀드, 병민, 앨버와 아주 재밌는 대화를 나누었고, 많이 배웠다. 대화의 시작은 이러했다. "Props로 item 정보가 담긴 객체와 아이템을 삭제하는 함수 (deleteItem)을 넘겨준다고 했을 때, useCallback과 memo로 초기화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return ( itemList.map(item => ) ) 이 상황에서 하나의 item이 업데이트 되면, 모든 Item이 리렌더링 될 것이다. 내가 가진 의문은, 연관없는 Item 컴포넌트가 다시 그려질지언정, Item이 같은 것을 그리고 있다면 diff 알고리즘이 바뀌었다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리렌더링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내가 잘못 알거나 / 얕게 알고있었던 것은 - 렌더링이란 (함수..
얼마나 빠르냐 하는 것보다, 해내냐 마느냐하는 문제 20210916 삶을 살아가다 보면, 몇몇 문제에 국한하여 얼마나 빠르게 해내느냐 보다, 결국엔 해내냐 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있다. 나는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 풀어보자면, 꿈을 찾는 행위는, 얼마나 이른 나이에 찾아내느냐 보다는 결국엔 찾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꿈을 찾는 행위 자체가 절대로 쉽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꿈을 직업이라는 좁은 꿈에 한정시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을 돌아봐도 꿈을 찾지 못 하고 늙어가는 사람이 훨씬 많고, 그 중에서 꿈을 찾기를 포기한 사람이 대다수이다. 결국 타협하고, 결국 현실에 온전히 스며들어 살아간다. 현실에 없는 이상, 낙원을 꿈꾸는 행위는 철이 없는 행동으로 치부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행..
단 하루도 치열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고 말할 수 있는 1년을 살아야 한다. 20210825 전공이 무엇이든 상관 없다. 누구나 1, 2년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 일만 찾아내고, 2년만 콤팩트하게 사용하면 누구나 잘 해질 수 있다. ​ 단 하루도 그냥 살지 않은 하루가 없다. 단 하루도 치열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기간이 최소 1년이 넘어야 한다. ​ 자신이 정녕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정의한 어떠한 성공을 바란다면, 올바르고 장기적이고 치열한 생활습관을 형성하자. ​ 더 이상 연료를 붓지 않아도 자연스레 전진하는 삶. ​ 그런 환경을 만들자. 그런 목표를 만들자. ​ 올해 하반기 치열하게 살아서, 웹 프론트앤드 실력을 많이 올리고,..
우리는 동물원 속 동물을 자유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20210502 우리는 동물원 속 동물을 자유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택에 있어 자주 자유롭다고 오해한다는 생각이 든다. ​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 인문계 고등학생 중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던 집단으로 좁혀보자면, 99%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꼴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대학을 자유롭게 목표로 하고, 하나를 선택하여 진학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했다"라고 부를 수 있을까? ​ 자기 생각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생각을 한 사람에 대하여, 그리도 날카로운 비판을 자행하는데, 우리는 온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자신이 선택했을 뿐, 선택 과정에서 심리적인, 물리적인 압박이 전혀 없었느냔 말이다. ​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
개발자의 진입 장벽 20210428 개발자로서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은, 여실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리다거나, 나이를 먹었다거나, 학벌이 어디라든가, 전공이 무엇이라든가 하는 외부적인 요소는 평가에 중요하지 않다. ​ 그러므로 고등학생때부터, 바로 취직을 생각하고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고등학교가 몇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졸도 대졸과 경쟁할 수 있다. 비전공자와 전공자가 경쟁할 수 있다. ​ 이런 분야가 몇이나 되는가? 경제학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생과 경쟁이 가능했는가? 철학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생과 경쟁이 가능했는가? 학문에서 엄청난 깊이를 요구하거나, 엄청난 공부양을 요구한다면, 고등학생이 넘기에는 너무나 높은 진입장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