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7
21살에도 책, 22살에도 책, 23살에도, 24살에도, 25살에도 책.
점점 내용은 어려워지고, 철학 공부 없이는 논할 수 없게 되고, 고민은 짙어만 가고.
영원회귀가 맞느냐, 한번 사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의미한 것이 맞느냐.
니체의 ‘초인‘은 가능하냐. 카뮈의 ‘행복한 시지프‘는 가능하냐.
그래서 경제를 해야 하니,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니, 창업을 해야 하니.
그래서 행정고시를 처야 하니, 코딩 공부를 해야 하니, 취업 준비를 해야 하니, 독서를 더 해야 하니.
25살 즈음 되면 나만의 철학을 정립하고, 웃으면서 무언가에 정진하는 모습을 상상했건만, 모순적이게도 철학에 정진하는 중.
확실한 정립된 것은, 모순적이게도 평생 고뇌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불확실하더라도 무언가 선택해야할 수밖에 없다.
우린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오른 배우’와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
무엇이 나은 선택이었는지는 2번 또는 영원히 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을 따름.
아쉬운 선택은 오로지, 사후의 기대효용을 사전에 계산하느라 무대에 오르지 않는 인생일 뿐.
가능성을 살아내지 아니하고, 잠식시켜버린 후 뒤늦게 무대에 오르지 않은 일을 후회하는 것 뿐.
어떻게 하면 불안함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니체가 해답을 제시해줄까.
카뮈가 해답을 제시해줄까.
쿤데라가 해답을 제시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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