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59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Level2 2주차 - 폭발적인 성장

하루에 열시간 이상씩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코드를 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짜면 더 가독성이 좋고, 성능이 좋고, 재사용성이 좋을까 고민하면서 개발하고 있다. 이전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돌아가는 코드를 짜는 데 신경을 썼다고 하면, 지금은 돌아가는 코드는 당연하고, 더 좋은 코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일주일만 보냈는데도, 매우 성장했다고 느껴졌다. 레벨1이 깔끔한 코드에 대한 지식을 쌓고, 다양한 방법들을 깨달은 시간이었다면, 레벨2는 나만의 방식으로 깔끔한 코드를 만들어가는 시간인 것같다. 레벨2 이대로만 보내면 좋은 개발자가 되리라고 확신이 들었다. Plus 1. 수, 목, 금 8시 50분에 왔다. 일찍 와서 1시간 추가적인 공부 시간을 가지니 확실히 지식이 들어난다고 느낀다. 다음주..

Writing/회고 2022.05.02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Level2 1주차 - 환경의 중요성

오프라인 교육장에 가서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너무 즐겁고, 의미있는 한주였다. Plus 1. 오프라인 너무 좋았다. 노력하지 않아도 열심히 하게 되는 환경. 아침에 일어나서 잠실에 도착하는 행위, 밤까지 공부하다가 집가는 행위만 하면 된다. 그 안에 있는 일들은 그냥 굴러간다. 2. 레벨인터뷰 긴장되고, 크게 자신은 없었는데, 잘 했던 것 같다. 칭찬도 많이 받았다. 레벨인터뷰를 위한 모의 인터뷰를 해본 것도 좋았다. 즉흥으로 모았는데 성공적이었다. 3. 좋은 리더가 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것에 대하여 준과 면담을 했다. 망설이다가 그냥 메일을 보내고 면담 신청을 했다. 내가 리더로서 나아가고자 하는 것에 준이 응원해주셨고, 방향성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 리더 일지를 써야겠다. 4. 출근길, 퇴근길..

Writing/회고 2022.04.24

[기술회고] 우아한테크코스 Level1

우아한테크코스 레벨 로그 1) 계산기 미션 E2E 테스트를 학습하였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전체 플로우를 테스트 하는 것이다. 그 툴로 Cypress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였다. 사용자 입장에서 UI와 상호작용하는 전체 과정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2) 자동차 경주 미션 TDD를 시도해보았다. TDD는 테스트를 기반으로 기능을 정상적으로 구현하고, 리팩터링하는 과정을 통칭한다. TDD는 코드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기 때문에, 코드가 방대해지지 않고 명확한 목적을 가진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다. 3) 로또 미션 Webpack을 학습했다. Webpack은 JS, CSS, HTML, 이미지 등의 리소스를 하나의 파일로 번들링해주는 툴이다. 웹 어플리케이션의 규모가 커지고, ES6부터 모듈을 지원하면..

Writing/회고 2022.04.21

[회고] 우아한테크코스 Level1 - 인격적으로 성장한 시간

우아한테크코스 Level1 (22.02.08~04.07) Keep 1. 리더 경험 주도적으로 우테코에 참여하였다. 리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자신감이 생겼다. 리더로서 발걸음의 시작. 스터디 2개를 열었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주도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다. 확실히 지난 6개월 200명 집단을 이끌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2. 무너지지 않고 걸어왔다. 새로운 집단에 들어오고, 새로운 교육 방식을 받아들이면서, 고민이 많았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잘 헤쳐나왔다. 이대로만 해도, 만족할 만한 개발 수준/인격적 수준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3. 감정 상한 것을 꺼내는 경험 나에게 4년정도 생각해온 묵은 문제가 있..

Writing/회고 2022.04.21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7주차 - 확장성 좋은 패턴을 쓰기보다, 확장성에 직접 대응하기

이번 자판기 미션 페어 프로그래밍 유의미하고 재밌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1. 패턴 없이 코딩하기 2. scss 3. TS 모델링 -> TDD 4. 챌린징한 기능에 도전하기 5. 페어 일일 회고 Plus 1. 패턴 없이 코딩하기 지금까지 나는 MVC나 누군가 짜놓은 컴포넌트 구조 처럼 이미 확장성이 있는 구조들을 써왔다.(React도 포함) 그래서 코드를 짜면서 내가 직접 확장성에 대응해야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냥 패턴에 정해진 대로 짜면 그것이 확장성에 대응하는 것. 이번에는 패턴 없이 ui/domain 분리만을 주안점으로 두고 짜다보니, 계속하여 확장성에 대응해야했다. view가 2개가 되면, view의 depth가 생기면, view의 의존이 생기면, view/domain의 의존이 생기면 ..

Writing/회고 2022.03.26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6주차 - 일의 우선순위

우선순위를 어떻게 해야할까 A. 중요하고 급한 일 B.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책, 운동, ...) C.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 D.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일 생각을 안 하고 살면 A -> C -> B -> D 내가 살아야할 방향 B -> A -> C -> D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에 꾸준히 시간을 할당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급한 일을 처리하고도 시간이 남을 만큼 시간을 부어야 한다. 시간을 많이 붓기 위해서, 아침 시간을 활용하고(100일 독서 습관), 처지기 않기 위해 노력하는(자주 카페에 가자) 등 여러 방식을 적용해보아야지. Plus 준과 포코와 면담을 하면서, 레벨1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많이 이야기 나누고 생각했다. 결론은 자기 생각이 담긴 코드를 짜야한다는..

Writing/회고 2022.03.20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5주차 - 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의 중요성

5주차 키워드 : 진정성 있는 회고, 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 피드백 주기를 짧게 가져가기 굉장히 밀도 있는 한 주였다. 미션의 난이도가 올라감에 따라, 매일 10시간 가까이 코딩을 했다. 너무 좋은 경험이다. 밀도 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는 시간. 내가 굳이 성장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지나보니 성장해있는 그런 시간. 사람이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시간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테코를 시작한 것이 매우 잘 했다고 느낀다. 위와 같은 시간이 자칫하면, 수동적이고 일률적인 시간이 될 수가 있는데, 우테코는 또 그렇지가 않다. 스스로 학습하게끔 환경을 알맞게 맞추어 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하게 된다. 점점 난이도가 어려워짐에 따라, 더욱 밀..

Writing/회고 2022.03.13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4주차 - 잘 쉬는 것 === 잘 공부하는 것

4주차 키워드 : 집중력, 스터디, 남의 코드 읽기, 불안할수록 열심히, 근본에 집중 불안함을 벗어나는 방법은 행동하는 것밖에 없다. 해야할 일이 많고, 머리가 복잡하고, 남들은 잘만 하는 것같을 때 혼란스럽고 생각만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생각을 파고 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정복해나갈 때라야 안정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몰입하다 보면 불안하지 않다. 그냥 우직하게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Keep 최근에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고 있다. 주변에 방해물이 많으니! 그래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소 50분은 집중하고 쉬어주려고 노력한다. 50분만 몰입해도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많다.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드리뷰를 리뷰하는 스..

Writing/회고 2022.03.06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3주차 -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는 중

3주차 키워드 : 리팩터링 공부 시작, 오전 공부, comfort zone Keep 저번주에 학습해야할 리스트를 밀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이번주에 학습할 것이 생기면 키워드로 옮겨적고 시간이 나면 바로 학습했다. 클로저, 은닉, jest, reduce,every,some, 웹팩, 디바운스 스로틀링, insertAdjacentHTML 등 우테코는 10시부터 6시까지 한다. 그러다보니 아침과 저녁시간이 비게되고 이를 잘 활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테코 크루와 10시 이전에 1시간 공부하기로 약속했다. 평일 오전 1시간을 공부로 채웠고, 상쾌한 아침을 시작했다. 확실히 오전이라 집중도 잘 되어 온전히 공부에 시간을 쏟을 수 있었다. 1시간밖에 안되지만, 매일 실천하다 보니 공부량이 늘어난 기분이 든다. 다음 ..

Writing/회고 2022.02.27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2주차 - 열정은 대개 온도보다 지속성이다.

2주차 키워드 : 블로그 이사, 루틴 형성, 공부기록, SNS 디톡스 열정은 대개 온도보다 지속성이다.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은 쉽다. 그러나 한 달을 열심히 사는 것은 어렵고, 일년는 더욱 어렵다. 우리가 하루만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루도 존재하지만, 대개 착각이다. 하루 하루 쌓아나간 결과가 삶을 바꾼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하루 그 자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보다는, 일년 속의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즉, 지속가능한 뜨거운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습관의 힘이 강조된다. 좋은 습관 하나는 하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년을 바꾸고 삶을 바꾼다. 우테코를 10개월 동안 할 텐데, 어떤 습관을 가지고 생..

Writing/회고 2022.02.20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1주차 - 게으름에서의 탈피

1주차 키워드 : 게으름에서의 탈피, 환경의 힘, 페어 프로그래밍, 단기 컨텐츠 디톡스 드디어 기다리던 우아한테크코스가 시작했다. 12월 18일, 최종 테스트를 본 후, 2월 8일까지 50여일간 개발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 동안 노는 것이 질릴 만큼 열심히 놀았다. 그리고 상태가 안 좋았던 것이, 한 번 노는 관성이 형성되고 나니 다시 돌이키기가 정말 어려웠던 것이다. 다시 개발을 시작하려고 해도 그게 힘들었다. 공부 동기도 이전 만큼 크지 않고, 우테코를 시작하면 다시 처음부터 배울 것이라고 생각하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우테코 OT를 맞이하였다. 강제성이 부여되기를 고대하였다. 하지만 우테코는 하루 종일 앉혀두고 교육하지 않는다. 우테코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그..

Writing/회고 2022.02.16

얼마나 빠르냐 하는 것보다, 해내냐 마느냐하는 문제

20210916 삶을 살아가다 보면, 몇몇 문제에 국한하여 얼마나 빠르게 해내느냐 보다, 결국엔 해내냐 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있다. 나는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 풀어보자면, 꿈을 찾는 행위는, 얼마나 이른 나이에 찾아내느냐 보다는 결국엔 찾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꿈을 찾는 행위 자체가 절대로 쉽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이다. 꿈을 직업이라는 좁은 꿈에 한정시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을 돌아봐도 꿈을 찾지 못 하고 늙어가는 사람이 훨씬 많고, 그 중에서 꿈을 찾기를 포기한 사람이 대다수이다. 결국 타협하고, 결국 현실에 온전히 스며들어 살아간다. 현실에 없는 이상, 낙원을 꿈꾸는 행위는 철이 없는 행동으로 치부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행..

단 하루도 치열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고 말할 수 있는 1년을 살아야 한다.

20210825 전공이 무엇이든 상관 없다. 누구나 1, 2년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 일만 찾아내고, 2년만 콤팩트하게 사용하면 누구나 잘 해질 수 있다. ​ 단 하루도 그냥 살지 않은 하루가 없다. 단 하루도 치열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기간이 최소 1년이 넘어야 한다. ​ 자신이 정녕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정의한 어떠한 성공을 바란다면, 올바르고 장기적이고 치열한 생활습관을 형성하자. ​ 더 이상 연료를 붓지 않아도 자연스레 전진하는 삶. ​ 그런 환경을 만들자. 그런 목표를 만들자. ​ 올해 하반기 치열하게 살아서, 웹 프론트앤드 실력을 많이 올리고,..

우리는 동물원 속 동물을 자유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20210502 우리는 동물원 속 동물을 자유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택에 있어 자주 자유롭다고 오해한다는 생각이 든다. ​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 인문계 고등학생 중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던 집단으로 좁혀보자면, 99%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꼴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대학을 자유롭게 목표로 하고, 하나를 선택하여 진학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했다"라고 부를 수 있을까? ​ 자기 생각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생각을 한 사람에 대하여, 그리도 날카로운 비판을 자행하는데, 우리는 온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자신이 선택했을 뿐, 선택 과정에서 심리적인, 물리적인 압박이 전혀 없었느냔 말이다. ​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

개발자의 진입 장벽

20210428 개발자로서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은, 여실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리다거나, 나이를 먹었다거나, 학벌이 어디라든가, 전공이 무엇이라든가 하는 외부적인 요소는 평가에 중요하지 않다. ​ 그러므로 고등학생때부터, 바로 취직을 생각하고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고등학교가 몇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졸도 대졸과 경쟁할 수 있다. 비전공자와 전공자가 경쟁할 수 있다. ​ 이런 분야가 몇이나 되는가? 경제학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생과 경쟁이 가능했는가? 철학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생과 경쟁이 가능했는가? 학문에서 엄청난 깊이를 요구하거나, 엄청난 공부양을 요구한다면, 고등학생이 넘기에는 너무나 높은 진입장벽으로 ..

도전해보지 않은 자들에게 합리란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20210326 도전해보지 않은 자들에게 "합리"란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 우리는 합리(合理 : 이치에 맞다)라는 말을 언제 사용하는가. 어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합리를 논하는가? ​ 이와 같은 말에서 정답을 알 수 있다. "그의 입장에서 합리적이었어." "그때는 그렇게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었어." ​ 합리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합리라는 단어를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단어의 올바른 사용방법"보다, "인간의 의식 작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인간의 사고 과정에 대하여. ​ 언젠가 유튜브에서 도전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본 적이 있다.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하고, 비행기 조종사가 된 용감한 사나이였는데, 사실 강연 내용은 하..

격언의 부조리함. (feat. 밀란 쿤데라)

20210228 “수적천석(水滴穿石) :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와 “계란으로 바위치기” “인생은 타이밍이다.”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해봐야 안다.”와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가?” 언젠가 격언이란 우습다고 생각이 들었다. 격언을 자주 뱉는 사람은 자기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격언은 그들끼리 부조리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생각을 시작했는지 돌아보면, 나는 삶의 법칙을 찾고 싶었던 것 같다. “A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A`으로 행동해야지”의 A`을 정해두고 싶었다. 삶은 불안하고, 여러 변수들 사이에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너무나 많았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했다가도,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사람을 보았다. 돌다리를 두들기다가 여러 기회를 놓쳐 보았다..

옛날 사람들이 불행했을 것이라는 생각

20210224 영하 10도를 넘어가는 추위 속에서 생각했다. ‘옛날 사람들은 정말 불행했겠구나.’ 따뜻한 패딩을 입고 있어도 이리도 추워 삶의 의지가 잠깐 사라져버리는데, 그들은 어떠했겠는가. 문명의 발전에 감사했고, 현 시대에 살아감에 충분함을 느꼈다. 오늘은 문득, 우리 삶에서 유용하다고 할 만한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단연,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이 포함될 것이다. 마스크와 이어폰이 충돌하지 않게끔 해준 무선이어폰의 발명이 새삼 즐겁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당연하게’ 에어팟을 끼고 ‘당연하게’ 따뜻한 패딩을 주워 입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그것들의 존재를 온전히 느끼지 못 하고 있었다. “부재가 더욱 존재다.”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존재는 존재를 느끼게 하지 않는다. 부재가 존재를..

이유의 개수는 무의미하다.

20210220 이유의 개수는 무의미하다. 합리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든 이유를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이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 시간을 끌수록, 고민이 깊어질수록 이유는 많아진다. 그런데, 자신을 객관화하여 들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하지 않아야 할 이유만 쌓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본질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데는 한 가지 이유만이 존재하고, 하지 않으려는 데는 수가지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하려는 이유는 오직 “하고 싶다.” “그러고 싶다.”고 하는 욕구밖에 없다. 욕구는 비합리적이다. 욕구는 비논리적이다. 욕구는 감정이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합리적이다. 논리적이다. 말 붙이기 마련이다. 말 붙이기 마..

로또 당첨자의 비극에 대하여

20210213 로또 당첨자가 불행히 살아가는 소식을 흔히 듣는다. 처음 들었을 땐, 우연이고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도통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 “10억이면, 예금만 받아도 1년에 2천 만원인데, 그 돈을 탕진하다니 어리석구나” “건물 하나만 사고 월세만 받고 살면 될 텐데…”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이고, 당첨자들 또한 그 돈을 탕진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 나는 흔히 일어나는 일에 대해, 필연적인 이유를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개인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우연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왜 로또 당첨자의 비보는 끊임없이 들려올까? 왜 간통/바람 소..

최근에 하는 생각들(나태함, 환경의 중요성, 챌린저스)

20210203 정신적으로 지친 나날들이었다. 나 자신, 내 삶이 너무 불만족스러웠다. 열망하는 일을 앞두고도, 폭발적으로 의지를 발휘하기란 어려웠다. 나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노력하는 재능'이 부정당한 기분이었다. 수년간 평탄하게 살아오다 보니 노력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을지도. ​ 그래서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 결론은 행동하는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 약 4년간 좋다고 하는 책들, 어려운 책들, 카뮈, 헤세 등에서 어마어마한 감명을 받고, 정신이 날아다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그러곤 얼마 후 다시 돌아오는 나 자신. ​ 돌아보면 인생은 자극과 동기로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실 자극과 동기 없이 잘만 살아가는 인물들이 많..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방법 : 다짐이 아니라 분석

20210122 다짐한다. 실패한다. 다짐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뉘우친다. 더 강한 다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또 다시 다짐한다. 또 실패한다. 또 뉘우친다. ​ 이렇게 수년을 살아왔다. 이상으로 가고자 하는 다짐이 수천번 있었는데, 현재의 나는 이상에 얼마나 더 가까이 왔는가. 매일매일 다짐하면 언젠가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중요한건 의식적 다짐이 아니었다. ‘부지런히 살아야지’,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상처주지 말아야지’ ‘허리 펴야지’, ‘쿨해져야지’, ‘단단해져야지’, ‘오늘을 살아야지’. 이것들은 아무 짝에 쓸모없다. 그 자체로 어떠한 힘도 갖지 못 한다. 우린 독백체로 스스로에게 주문 내릴 것이 아니라, ‘왜’ 와 ‘어떻게’에 주목해야 한다. 자신에게 ..

코딩 공부 시작

20210111 수많은 고민 끝에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전에 해왔던 경제를 계속 해나갈 것이냐,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냐, 굉장히 고민했다. 고민 결과,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몇 가지 이유를 적어보자면, 1. 창조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이것 또한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다.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한 인간은 '예술가적 창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을 직면하고, 무의미한 삶 속에서, 우리가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창조해야한다고 말한다. 어떤 희망과 의도 없이 이곳에 집중하는 방법은 어린아이 같이 의도 없이 만들었다 파괴하고 만들었다 파괴하는 일인 것이다. 너무 공감이 되었던게,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완전히 몰두하는가 생각해보..

실패가 두려운 나에게,

실패가 두려운 나에게, ​ 요즘 들어 절실히 느낀다. 나는 생각보다 겁이 많고,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고수한다. 사실 모든 사람이 일부 그러할 것이다. 누가 새로운 것이 두렵지 않겠는가?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잠깐 버려두고 다른 것을 찾아나가겠다는데 어찌 확실함을 가지고 행하겠는가? 이런 걸 모두 고려하더라도 나는 더욱 고여있는 사람인 듯하다. ​ 강박성 때문인지, 긍정적인 완벽주의 때문인지, 항상 큰 청사진을 그린다. 아주 체계적이다. 하지만 필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이다. 코딩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인생에 도움될 것인지 예측한다. 반대로 지금 하던 대로 관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삶은 또 어떠할 것인지 예측한다. 예측이란 모두 확률분포이다. ‘지금 판단하기에’ 좋아보이는 길,..

왜 블로그/인스타그램에 글을 포스팅하기로 다짐하였는가?

20210108 1. 자기계발 어느 하나에 죽도록 미치지 않는 이상,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운동. 어디 병든 곳도 없이, 어떠한 극심한 열등감 극복이 목적이 아닌,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한다면, 사실 오늘 하루의 운동은 삶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동기가 너무나 떨어지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꾸준히 하는 것이 이롭겠으나, 동기가 강하지 않다. 그러니까 이러한 부류의 자기계발에 대하여 스스로 동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나에게 독서, 글쓰기, 오래 달리기, 성실한 습관 등이 그러한 것이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꾸준히 해나가기 위해서 블로그/인스타그램을 열었다. 아무래도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 성취를 가시화하여 볼 수 있다는 것이 연료가..

철학은 삶에 해답을 줄까?

20210107 21살에도 책, 22살에도 책, 23살에도, 24살에도, 25살에도 책. 점점 내용은 어려워지고, 철학 공부 없이는 논할 수 없게 되고, 고민은 짙어만 가고. 영원회귀가 맞느냐, 한번 사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의미한 것이 맞느냐. ​ 니체의 ‘초인‘은 가능하냐. 카뮈의 ‘행복한 시지프‘는 가능하냐. 그래서 경제를 해야 하니,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니, 창업을 해야 하니. 그래서 행정고시를 처야 하니, 코딩 공부를 해야 하니, 취업 준비를 해야 하니, 독서를 더 해야 하니. ​ 25살 즈음 되면 나만의 철학을 정립하고, 웃으면서 무언가에 정진하는 모습을 상상했건만, 모순적이게도 철학에 정진하는 중. 확실한 정립된 것은, 모순적이게도 평생 고뇌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불확..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를 읽고

시지프 신화 (Le Mythe de Sisyphe),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목차1. 부조리의 추론1.1. 부조리의 정의1.2. 부조리를 맞는 자세 : 희망, 자살1.3. 첫 번째 귀결 : 반항1.4. 두 번째 귀결 : 자유1.5. 세 번째 귀결 : 열정 2. 부조리한 인간2.1. 예술가적 창조2.2. 시지프 신화  1. 부조리의 추론  1.1. 부조리의 정의 데카르트는 단 하나의 확실한 것을 ‘의식’(cogito)이라고 하였다.반면에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만이 단 하나의 확실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이들은 모두 하나의 확실한 것만을 견지하며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부조리(不條理)란 무엇인가? ‘조리‘라는 말은 언제 사용할까?글이나 말의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것에 대해..

Writing/책 2022.02.15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를 읽고 : 시지프(Sisyphe)란 누구인가?

시지프 신화 (Le Mythe de Sisyphe),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시지프(Sisyphe)는 누구인가? 시지프(Sisyphe) 는 프랑스어, 시시포스(Sisyphus)는 영어로, 카뮈의 언어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시지프라 쓰겠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간으로, 신에게 형벌을 받는다. 그 형벌은 매우 특이한데, 제우스는 시지프에게 커다란 바위를 산정(山頂)으로 끌어올리는 일을 영원히 반복하도록 하였다. 얼굴, 바위에 밀착한 뺨, 진흙에 덮인 돌덩어리를 떠받치는 어깨, 이 모든 고난을 겪으며 산정으로 바위를 올림과 동시에 바위는 다시 산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시지프는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바라보며 하산하고 다시 바위를 산정으로 올린다. 이를 영원히 반복한다. 알베르 카뮈는 위 신..

Writing/책 2022.02.15

『모래의 여자』(아베 코보)를 읽고 : 부조리한 삶에 대한 해결책

모래의 여자 (Woman in the dunes), 아베 코보 (安部公房) 어느 날, 학교 선생인 한 남자가 곤충 채집을 위해 사구(沙丘)로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은 생명의 근접을 허용하지 않는 땅, 사구에서도 모질게 살아남은 곤충을 채집하여 이 세상에 이름을 남기려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여행은 남자 스스로를 질긴 생명력을 가진 곤충으로 변신하게 하였고, 이 세상에서 그의 이름은 실종되고 만다. 이 세상에서 이름을 남기고자 한 그의 행위가 그 자신을 채집함으로써 완성되는 대신, 존재를 증명하는 이름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다. 너무나 부조리(不條理)하지 않은가. 인생의 부조리함을 다룬 책,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를 소개한다. “인생은 뫼비우스의 띠(Möbiu..

Writing/책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