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47

단 하루도 치열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고 말할 수 있는 1년을 살아야 한다.

20210825 전공이 무엇이든 상관 없다. 누구나 1, 2년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 일만 찾아내고, 2년만 콤팩트하게 사용하면 누구나 잘 해질 수 있다. ​ 단 하루도 그냥 살지 않은 하루가 없다. 단 하루도 치열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기간이 최소 1년이 넘어야 한다. ​ 자신이 정녕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정의한 어떠한 성공을 바란다면, 올바르고 장기적이고 치열한 생활습관을 형성하자. ​ 더 이상 연료를 붓지 않아도 자연스레 전진하는 삶. ​ 그런 환경을 만들자. 그런 목표를 만들자. ​ 올해 하반기 치열하게 살아서, 웹 프론트앤드 실력을 많이 올리고,..

우리는 동물원 속 동물을 자유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20210502 우리는 동물원 속 동물을 자유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택에 있어 자주 자유롭다고 오해한다는 생각이 든다. ​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 인문계 고등학생 중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던 집단으로 좁혀보자면, 99%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꼴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대학을 자유롭게 목표로 하고, 하나를 선택하여 진학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했다"라고 부를 수 있을까? ​ 자기 생각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생각을 한 사람에 대하여, 그리도 날카로운 비판을 자행하는데, 우리는 온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자신이 선택했을 뿐, 선택 과정에서 심리적인, 물리적인 압박이 전혀 없었느냔 말이다. ​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

개발자의 진입 장벽

20210428 개발자로서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은, 여실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리다거나, 나이를 먹었다거나, 학벌이 어디라든가, 전공이 무엇이라든가 하는 외부적인 요소는 평가에 중요하지 않다. ​ 그러므로 고등학생때부터, 바로 취직을 생각하고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고등학교가 몇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졸도 대졸과 경쟁할 수 있다. 비전공자와 전공자가 경쟁할 수 있다. ​ 이런 분야가 몇이나 되는가? 경제학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생과 경쟁이 가능했는가? 철학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생과 경쟁이 가능했는가? 학문에서 엄청난 깊이를 요구하거나, 엄청난 공부양을 요구한다면, 고등학생이 넘기에는 너무나 높은 진입장벽으로 ..

도전해보지 않은 자들에게 합리란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20210326 도전해보지 않은 자들에게 "합리"란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 우리는 합리(合理 : 이치에 맞다)라는 말을 언제 사용하는가. 어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합리를 논하는가? ​ 이와 같은 말에서 정답을 알 수 있다. "그의 입장에서 합리적이었어." "그때는 그렇게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었어." ​ 합리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합리라는 단어를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단어의 올바른 사용방법"보다, "인간의 의식 작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인간의 사고 과정에 대하여. ​ 언젠가 유튜브에서 도전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본 적이 있다.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하고, 비행기 조종사가 된 용감한 사나이였는데, 사실 강연 내용은 하..

격언의 부조리함. (feat. 밀란 쿤데라)

20210228 “수적천석(水滴穿石) :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와 “계란으로 바위치기” “인생은 타이밍이다.”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해봐야 안다.”와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가?” 언젠가 격언이란 우습다고 생각이 들었다. 격언을 자주 뱉는 사람은 자기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격언은 그들끼리 부조리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생각을 시작했는지 돌아보면, 나는 삶의 법칙을 찾고 싶었던 것 같다. “A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A`으로 행동해야지”의 A`을 정해두고 싶었다. 삶은 불안하고, 여러 변수들 사이에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너무나 많았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했다가도,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사람을 보았다. 돌다리를 두들기다가 여러 기회를 놓쳐 보았다..

옛날 사람들이 불행했을 것이라는 생각

20210224 영하 10도를 넘어가는 추위 속에서 생각했다. ‘옛날 사람들은 정말 불행했겠구나.’ 따뜻한 패딩을 입고 있어도 이리도 추워 삶의 의지가 잠깐 사라져버리는데, 그들은 어떠했겠는가. 문명의 발전에 감사했고, 현 시대에 살아감에 충분함을 느꼈다. 오늘은 문득, 우리 삶에서 유용하다고 할 만한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단연,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이 포함될 것이다. 마스크와 이어폰이 충돌하지 않게끔 해준 무선이어폰의 발명이 새삼 즐겁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당연하게’ 에어팟을 끼고 ‘당연하게’ 따뜻한 패딩을 주워 입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그것들의 존재를 온전히 느끼지 못 하고 있었다. “부재가 더욱 존재다.”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존재는 존재를 느끼게 하지 않는다. 부재가 존재를..

이유의 개수는 무의미하다.

20210220 이유의 개수는 무의미하다. 합리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든 이유를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이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 시간을 끌수록, 고민이 깊어질수록 이유는 많아진다. 그런데, 자신을 객관화하여 들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하지 않아야 할 이유만 쌓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본질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데는 한 가지 이유만이 존재하고, 하지 않으려는 데는 수가지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하려는 이유는 오직 “하고 싶다.” “그러고 싶다.”고 하는 욕구밖에 없다. 욕구는 비합리적이다. 욕구는 비논리적이다. 욕구는 감정이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합리적이다. 논리적이다. 말 붙이기 마련이다. 말 붙이기 마..

로또 당첨자의 비극에 대하여

20210213 로또 당첨자가 불행히 살아가는 소식을 흔히 듣는다. 처음 들었을 땐, 우연이고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도통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 “10억이면, 예금만 받아도 1년에 2천 만원인데, 그 돈을 탕진하다니 어리석구나” “건물 하나만 사고 월세만 받고 살면 될 텐데…”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이고, 당첨자들 또한 그 돈을 탕진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 나는 흔히 일어나는 일에 대해, 필연적인 이유를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개인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우연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왜 로또 당첨자의 비보는 끊임없이 들려올까? 왜 간통/바람 소..

최근에 하는 생각들(나태함, 환경의 중요성, 챌린저스)

20210203 정신적으로 지친 나날들이었다. 나 자신, 내 삶이 너무 불만족스러웠다. 열망하는 일을 앞두고도, 폭발적으로 의지를 발휘하기란 어려웠다. 나에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노력하는 재능'이 부정당한 기분이었다. 수년간 평탄하게 살아오다 보니 노력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을지도. ​ 그래서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 결론은 행동하는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 약 4년간 좋다고 하는 책들, 어려운 책들, 카뮈, 헤세 등에서 어마어마한 감명을 받고, 정신이 날아다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그러곤 얼마 후 다시 돌아오는 나 자신. ​ 돌아보면 인생은 자극과 동기로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실 자극과 동기 없이 잘만 살아가는 인물들이 많..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방법 : 다짐이 아니라 분석

20210122 다짐한다. 실패한다. 다짐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뉘우친다. 더 강한 다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또 다시 다짐한다. 또 실패한다. 또 뉘우친다. ​ 이렇게 수년을 살아왔다. 이상으로 가고자 하는 다짐이 수천번 있었는데, 현재의 나는 이상에 얼마나 더 가까이 왔는가. 매일매일 다짐하면 언젠가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중요한건 의식적 다짐이 아니었다. ‘부지런히 살아야지’,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상처주지 말아야지’ ‘허리 펴야지’, ‘쿨해져야지’, ‘단단해져야지’, ‘오늘을 살아야지’. 이것들은 아무 짝에 쓸모없다. 그 자체로 어떠한 힘도 갖지 못 한다. 우린 독백체로 스스로에게 주문 내릴 것이 아니라, ‘왜’ 와 ‘어떻게’에 주목해야 한다. 자신에게 ..

코딩 공부 시작

20210111 수많은 고민 끝에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전에 해왔던 경제를 계속 해나갈 것이냐,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냐, 굉장히 고민했다. 고민 결과,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몇 가지 이유를 적어보자면, 1. 창조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이것 또한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다.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한 인간은 '예술가적 창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을 직면하고, 무의미한 삶 속에서, 우리가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창조해야한다고 말한다. 어떤 희망과 의도 없이 이곳에 집중하는 방법은 어린아이 같이 의도 없이 만들었다 파괴하고 만들었다 파괴하는 일인 것이다. 너무 공감이 되었던게,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완전히 몰두하는가 생각해보..

실패가 두려운 나에게,

실패가 두려운 나에게, ​ 요즘 들어 절실히 느낀다. 나는 생각보다 겁이 많고,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고수한다. 사실 모든 사람이 일부 그러할 것이다. 누가 새로운 것이 두렵지 않겠는가?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잠깐 버려두고 다른 것을 찾아나가겠다는데 어찌 확실함을 가지고 행하겠는가? 이런 걸 모두 고려하더라도 나는 더욱 고여있는 사람인 듯하다. ​ 강박성 때문인지, 긍정적인 완벽주의 때문인지, 항상 큰 청사진을 그린다. 아주 체계적이다. 하지만 필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이다. 코딩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인생에 도움될 것인지 예측한다. 반대로 지금 하던 대로 관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삶은 또 어떠할 것인지 예측한다. 예측이란 모두 확률분포이다. ‘지금 판단하기에’ 좋아보이는 길,..

왜 블로그/인스타그램에 글을 포스팅하기로 다짐하였는가?

20210108 1. 자기계발 어느 하나에 죽도록 미치지 않는 이상,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운동. 어디 병든 곳도 없이, 어떠한 극심한 열등감 극복이 목적이 아닌,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한다면, 사실 오늘 하루의 운동은 삶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동기가 너무나 떨어지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꾸준히 하는 것이 이롭겠으나, 동기가 강하지 않다. 그러니까 이러한 부류의 자기계발에 대하여 스스로 동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나에게 독서, 글쓰기, 오래 달리기, 성실한 습관 등이 그러한 것이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꾸준히 해나가기 위해서 블로그/인스타그램을 열었다. 아무래도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 성취를 가시화하여 볼 수 있다는 것이 연료가..

철학은 삶에 해답을 줄까?

20210107 21살에도 책, 22살에도 책, 23살에도, 24살에도, 25살에도 책. 점점 내용은 어려워지고, 철학 공부 없이는 논할 수 없게 되고, 고민은 짙어만 가고. 영원회귀가 맞느냐, 한번 사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의미한 것이 맞느냐. ​ 니체의 ‘초인‘은 가능하냐. 카뮈의 ‘행복한 시지프‘는 가능하냐. 그래서 경제를 해야 하니,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니, 창업을 해야 하니. 그래서 행정고시를 처야 하니, 코딩 공부를 해야 하니, 취업 준비를 해야 하니, 독서를 더 해야 하니. ​ 25살 즈음 되면 나만의 철학을 정립하고, 웃으면서 무언가에 정진하는 모습을 상상했건만, 모순적이게도 철학에 정진하는 중. 확실한 정립된 것은, 모순적이게도 평생 고뇌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불확..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를 읽고

시지프 신화 (Le Mythe de Sisyphe),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목차1. 부조리의 추론1.1. 부조리의 정의1.2. 부조리를 맞는 자세 : 희망, 자살1.3. 첫 번째 귀결 : 반항1.4. 두 번째 귀결 : 자유1.5. 세 번째 귀결 : 열정 2. 부조리한 인간2.1. 예술가적 창조2.2. 시지프 신화  1. 부조리의 추론  1.1. 부조리의 정의 데카르트는 단 하나의 확실한 것을 ‘의식’(cogito)이라고 하였다.반면에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만이 단 하나의 확실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이들은 모두 하나의 확실한 것만을 견지하며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부조리(不條理)란 무엇인가? ‘조리‘라는 말은 언제 사용할까?글이나 말의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것에 대해..

Writing/책 2022.02.15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를 읽고 : 시지프(Sisyphe)란 누구인가?

시지프 신화 (Le Mythe de Sisyphe),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시지프(Sisyphe)는 누구인가? 시지프(Sisyphe) 는 프랑스어, 시시포스(Sisyphus)는 영어로, 카뮈의 언어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시지프라 쓰겠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간으로, 신에게 형벌을 받는다. 그 형벌은 매우 특이한데, 제우스는 시지프에게 커다란 바위를 산정(山頂)으로 끌어올리는 일을 영원히 반복하도록 하였다. 얼굴, 바위에 밀착한 뺨, 진흙에 덮인 돌덩어리를 떠받치는 어깨, 이 모든 고난을 겪으며 산정으로 바위를 올림과 동시에 바위는 다시 산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시지프는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바라보며 하산하고 다시 바위를 산정으로 올린다. 이를 영원히 반복한다. 알베르 카뮈는 위 신..

Writing/책 2022.02.15

『모래의 여자』(아베 코보)를 읽고 : 부조리한 삶에 대한 해결책

모래의 여자 (Woman in the dunes), 아베 코보 (安部公房) 어느 날, 학교 선생인 한 남자가 곤충 채집을 위해 사구(沙丘)로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은 생명의 근접을 허용하지 않는 땅, 사구에서도 모질게 살아남은 곤충을 채집하여 이 세상에 이름을 남기려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여행은 남자 스스로를 질긴 생명력을 가진 곤충으로 변신하게 하였고, 이 세상에서 그의 이름은 실종되고 만다. 이 세상에서 이름을 남기고자 한 그의 행위가 그 자신을 채집함으로써 완성되는 대신, 존재를 증명하는 이름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다. 너무나 부조리(不條理)하지 않은가. 인생의 부조리함을 다룬 책,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를 소개한다. “인생은 뫼비우스의 띠(Möbiu..

Writing/책 2022.02.15